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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KG모빌리티

이제는 디자인의 쌍용! 패밀리 SUV 토레스

by 혀니-형 2022.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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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의 쌍용!

토레스_전면부_모습
토레스 전면부

토레스에는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는다. 쌍용을 살린 차, 쌍용을 이끌 차, 디자인의 쌍용차 등등 이런 수식어가 붙는다는 것 자체로 그만큼 토레스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집중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나 또한 토레스가 프로젝트 명인 J100으로 불릴 때부터 출시를 매우 기대했던 차이기도 하고 실제로 출시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있게 지켜보던 차 중 하나다. 이런 관심을 바탕으로 벌써 출시한지 조금 지났지만 개인적으로 느끼는 토레스의 장단점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이거 보고 선택해도 될 만큼 자세하고 길게 쓸 거니, 구매 희망자분들은 끝까지 읽어주길 바람. (사실 앞으로 써 내려갈 글들도 전부 책상 앞 ㅈ문가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될 예정...ㅎㅎ)


#제원

토레스_제원_사진
토레스 제원

토레스는 4,700*1,890*1,720(전장*전폭*전고), 휠베이스 2,680mm로 준중형과 중형 그 어딘가에 위치한 애매한 녀석이다. 하지만 이 애매한 포지션이 토레스가 잘 팔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많은 곳에서 토레스를 투싼과 스포티지랑 자주 비교하고 가끔은 싼타페와 쏘렌토를 같이 비교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확히 따지자면 토레스는 준중형에 가까우며 투싼/스포티지가 경쟁차종이다. 위 두 차에 비해 전장은 길고 휠베이스는 짧은 요상한 차인데 그 이유는 코란도 베이스에 리드를 늘려 만든 차로 티볼리 에어와 비슷한 느낌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상한? 스펙 제원이 의외로 괜찮은 부분을 만드는데 토레스의 엔진 배치는 약간 안쪽으로 되어있고 리드가 늘어나 무거워져 의외의 주행 안정성을 가져오는 느낌이다. 

엔진은 1.5L 터보에 170마력에 28.6 토크로 일상 영역에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게 느껴지며 토크배분이 앞쪽에 몰려있어 초반 발진 가속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물론 후 빨로 가면 밟아도 안 나가지만 누가 이런 차로 그렇게 밟으랴...)
다만 6단 아이신 변속기는 너무 아쉬운 부분으로 보증된 미션을 사용해서 리스크를 줄이려는 쌍용의 의도는 알겠으나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추가로 연비가 별로라는 점까지..


# 익스테리어

토레스_후측면부_모습
토레스 후측면부

토레스의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처음엔 호불호가 매우 갈릴꺼같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출시하고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모두 디자인만큼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도 토레스의 디자인은 정말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특히 전면부 디자인은 마치 잘생긴 로봇을 보는 느낌이 들었고 북두칠성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헤드램프는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 (디자인한 디자이너 인센티브 엄청 받았을 거 같다.. 부럽네)

혹자는 지프의 무엇과 레인지로버의 무엇을 전부 섞은 느낌이라고 하는데.. 사실 디자인은 모방과 창조 사이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디자인이 잘 이용된다는 건 그만큼 그 디자인이 매우 아름답다는 뜻이고 또한 디자인은 법적 소송을 다투기 애매할 만큼 따지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토레스_델_파이네_산맥의_토레스_모습
토레스 델 파이네의 토레스

전면만큼 후면도 힘을 실은 모습이긴 하지만 임팩트가 부족해 보이는 느낌을 받는다. 리어램프는 태극기의 건곤감리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트렁크 리드 부분은 기존 쌍용자동차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스페어타이어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하는데....이게 이차에 잘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어울리는 듯 아닌듯한 애매모호한 그 어딘가에 있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렇게 느끼는 이유가 리드의 비대칭 때문인 것 같은데 마치 옆으로 열릴 듯이 만들어놓은 테일게이트 손잡이가 특히 그렇게 느끼게 만든다.


#인테리어

디지털_클러스터와 터치_공조_패널
디지털 클러스터와 터치 공조 패널

운전석에 앉으면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클러스터와 터치 공조 패널이다. 매우 얇은 클러스터는 삼분 할로 되어있으며, 풀 디지털은 아니고 가운데만 디지털 나머지는 LCD창이다. 하지만 부 조화스럽지 않게 잘 뽑은 것 같다. 얇은 클러스터 덕분에 전면 개방감과 시야를 얻어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부분이다.

터치 공조 패널은 별로라고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인데, 햅틱 피드백도 없을뿐더러 직관성이 매우 떨어지며 너무 아래쪽에 배치되어서 운전 중에는 보면서 조작하는 게 너무 어렵게 되어있다. (추가로 약간 경박스러운 소리까지...) 하지만 모든 게 다 디지털로 패널 안에 들어가 있으므로 소프트웨어를 통한 업데이트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생각될 수 있을 것 같다. 내비게이션도 풀화면 업데이트된 것처럼.

실내_색상_네가지
실내 색상

위의 두 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인테리어는 칭찬하고 싶다. 센터 콜솔의 높낮이나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 기어봉의 높이 등 쌍용이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챙겨서 배치하고 디자인한 게 느껴진다. 심지어 현기차에선 야박한 앰비언트까지 들어갔다. 시트 색상은 총 네 가지로 블랙, 카키, 브라운, 라이트 그레이가 있으며 나라면 브라운을 선택할 것 같음.


#옵션

차량_옵션_사진
차량 옵션

옵션은 아쉬울 것 없이 풍족하게 들어갔다. 물론 선택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T7 만 선택해도 어지간한 부분은 들어가 있다. 열선/통풍시트, 후석 송풍구, 후석 차양막, 원격 시동 제어, 스마트폰 무선충전까지 여기서 추가로 스마트 테일게이트, 전동시트, 가죽시트와 같은 옵션은 따로 선택하면 된다. 옵션은 다양하지만 아쉬운 부분을 말하자면 차량 어디에도 없는 타입 C포트와 동급 차량에는 있는 조수석 워크인, 어라운드 뷰 특히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가 없는 건 약간 치명적이라고 생각한다.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내년에 업데이트해준다는 카더라만 존재하는 중이다. (말하다 보니 없는 게 너무 많은 거 같기도...)


#커스텀 옵션

커스텀_옵션_사진
커스텀 옵션

여기선 사실할 말이 별로 없다 내가 생각하기엔 하나같이 별로 쓸모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안 넣는 걸 추천한다. 특히 스토리지 박스랑 공기청정기는 제발 넣지 마.... 시길 만약 하나만 넣는다면 테일게이트 LED램프 정도는 넣을 것 같다.


#정리

확실히 토레스는 실패하면 끝이라는 각오로 만들어낸 차라는 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멋진 디자인과 부족할 것 없는 옵션들 및 패밀리 SUV로 작지 않은 크기 거기에 가성비 넘치는 가격까지 3천만 원대 패밀리 SUV가 필요했던 사람이고 굳이 현기차가 아니라도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차라고 생각한다. 다만 동급 대비 빠지는 옵션에 타협할 수 있고 쌍용이라는 브랜드를 신뢰할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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