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 스웨덴? 중국?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볼보는 중국 브랜드일까 스웨덴 브랜드일까? 정답은 정확히 말하면 볼보는 중국 지리 홀딩스 그룹 산하의 스웨덴 자동차 회사입니다. 지리 홀딩스는 2010년부터 포드를 통해 볼보의 지분을 인수했고 현재는 완전히 산하 그룹으로 편입시켜 2017년부터 폴스타와 함께 운영 중입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아는 소비자들은 볼보가 중국 자동차다라고 하지만 S90을 제외한 타 모델들은 전부 스웨덴에서 생산되어 수입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엄밀히 따지자면 아직 스웨덴 자동차로 봐야 합니다. 회사가 규모가 커지고 그룹 산하에 자회사가 많아질수록 경영에는 취약해지기 마련인데 지리 홀딩스가 잘하는 부분 중 하나는 그룹 산하에 두긴 하지만 경영상에는 터치하지 않는 조건으로 인수한다는 점입니다. 지리 홀딩스의 모든 회사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볼보는 지리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도 여전히 스웨덴에서 이어가고 있고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도 줄 수 있는 부분이겠죠.
# 제원 및 크기
볼보 XC40은 4,425*1,875*1,635(전장*전폭*전고) 휠베이스 2,702mm로 B와 C세그먼트 그 어딘가의 중소형 SUV에 들어갑니다. 같은 급의 차로는 셀토스 정도가 있겠네요. 엔진은 4기 통 2.0L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갔으며 공차중량 1740kg에 최고출력 197마력 30.6 토크로 주행 가속 성능은 같은 급의 차 중에서 상위에 속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같은 급의 차들 중에서는 연비가 조금 아쉬운 편에 속하는데 공인연비 기준 10.1km/l(도심 9.3km/l 고속 12.2km/l)입니다.
# 실내외 디자인
볼보의 모델들은 램프 디자인이 굉장히 특이합니다. 특히 토르의 망치라고 불리는 전면 DRL은 차를 더욱 강인하고 단단하게 보이도록 해 주고 각을 많이 살려 큰 차가 아님에도 작지 않도록 보이게 만들어주는 느낌입니다. 후면부 램프도 특이한데 가로형의 국산차들과는 반대로 세로형 램프를 채택했고 브레이크등을 아래로 내리는 것에 반해 위쪽에 만들어 주어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내로 들어오면 깔끔한 베이지색 시트에 송풍구부터 디스플레이까지 세로형을 많이 사용한 게 눈에 보입니다. 뒷자리 공간은 셀토스와 비슷한 느낌으로 어린아이를 태우기엔 모자라지 않지만 성인 남성 두 명이 타기에는 조금 작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후석 송풍구가 마련되어있어 같은 급의 차보다 좀 더 프리미엄의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 옵션 및 가격 구성
옵션은 흔히 아는 외제차와는 다른 게 매우 풍부하게 들어갔는데 외장 루프렉, 파노라마 선루프, 어댑티브 헤드램프와 경사로 밀림 방지, 고속도로 주행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충돌 회피 보조, 차로이탈 경고, 사각지대 경고,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무릎 에어백 등의 안전장치와 티맵이 기본으로 들어간 내비게이션,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음성인식, 무선충전 패드, 열선 스티어링 휠, 2열 송풍구, 독립 에어컨, 전동 트렁크 등 어마어마한 편의장치가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용납 안 되는 게 하나 있는데... 한국사람이라면 모두 원하는 통풍시트가 빠져있네요...(대체 왜?? 이렇게 다 넣어주고) 그래도 티맵이 기본 적용이라는 점에서 위안삼아 봅니다. 가격은 AWD 기본에 B4 플러스 브라이트 4840만 원/ 얼티메이트 브라이트 5280만 원입니다. 볼보는 대기 기간이 길기로 유명하고 할인이 없기로 또 유명하기 때문에 현재는 제 값을 다 주고 계약하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 정리
4천만 원대 외제차 중에 SUV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라면 아우디와 폭스바겐, 볼보가 있는데, 볼보만의 디자인이 좋고 튼튼한 자동차를 타고 싶다면 볼보를 선택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오랜 대기기간과 같은 가격대 국산차와 비교하여 차량의 크기, 급의 차이 등을 감수해야 하는 점이 있기 때문에 굳이 외제차를 타야 하는 게 아니라면 국산차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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